본문 바로가기
유급백수를 꿈꾸며/차트공장티비

나스닥 5% 폭락, 트럼프 관세발 경기침체 현실화? 주요 증시 요약 리포트

by 차트공장장_ 2025. 4. 5.
728x90
반응형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폭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급락 이후 가장 충격적인 낙폭으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번 하락의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가 있다. 그는 기본 관세 10% 부과 외에도 특정 국가별로 개별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예컨대, 한국에는 25%, 중국에는 34%의 상호 관세를 예고한 것이다. 문제는 이 계산이 일반적인 무역 관행에서 벗어난 트럼프식 방식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과 한국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대부분의 상품에 관세가 면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호주의를 내세운 것이다. 이는 수입액 대비 무역적자를 근거로 관세율을 역산한, 근거가 부족한 방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규제가 아니라,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전체 경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들은 원자재와 부품 수입에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곧 소비 위축,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고, 기업의 해고 계획을 보여주는 챌린저 리포트도 부정적인 신호를 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4~5회 인하될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침체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글로벌 기업의 반응도 눈여겨볼 만하다. 애플,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소비가 유지되는 필수소비재 기업들(코카콜라, P&G 등)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국제사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관세는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경고했고, 캐나다 총리는 "끝까지 싸우겠다"며 보복관세를 시사했다. 중국 역시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며, 추가 경기 부양책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 물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UBS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5%까지 상승하고,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마치 19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한 ‘공급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급 문제로 인한 가격 상승, 실업률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이는 고전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피델리티의 팀머 박사는 "장기투자자에게 하락장은 입장료와 같다"고 비유하며, 패닉이 아닌 기회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했다. 물론,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은 최근 채권 보유 비중 확대와 함께 현금 보유량을 늘린 상태로, 하락장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가 보유한 미국 국채의 가치도 이번 금리 하락으로 크게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닌 정책, 매크로, 글로벌 긴장감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심을 잃지 않고, 시장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통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