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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조선 사람의 종말, 한국 사람의 탄생 – 우리는 누구인가

by 차트공장장_ 202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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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는 말,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지난 8월 6일,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심포지엄에서 함재봉 교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한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은, 과연 어떤 기반 위에 놓여 있는 걸까요?

 


조선의 실패는 조선인의 실패가 아니었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200여 년 전 조선 사회에도 어울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837년, 어린 딸이 스스로를 팔아 아버지를 살려달라 읍소하던 기록, 거세당한 남성들, 도적과 관리에게 이중으로 수탈당하던 백성들.

 

조선의 몰락은 단순한 왕조의 붕괴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위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던, 체제의 본질적 실패였습니다.

 

“조선은 끝났지만, 조선 사람은 구해져야 했다.”


그 말은 곧, ‘한국 사람 만들기’는 조선이라는 폐허 위에서 새로 시작된 문명 개조의 프로젝트였다는 뜻이죠.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 – 애초에 잘못된 질문

 

언어, 풍습, 종교, 심지어 성씨까지도 서로 다른 사람들.


우리는 과연 ‘하나의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한국어를 쓰지 않는 재미교포 3세
  • 조선족, 고려인, 재일교포
  • 종교도 없고, 제사도 지내지 않는 절반 이상의 인구

이들을 모두 ‘한국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요?

 

“동일성을 강요하기보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진짜 정체성이다.”


함 교수는 우리가 ‘하나’여야 한다는 강박 자체가 식민지적 프레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섯 갈래로 찢긴 정체성 – 우리는 여전히 하나가 아니다

 

해방 이후, 우리는 다섯 개의 철학으로 갈라졌습니다:

  1. 친중 위정척사파 (유교 중심 전통주의)
  2. 친일 개화파 (서구 지향 근대화 세력)
  3. 친미 기독교파 (이승만 계열 자유민주주의)
  4. 친소 공산주의파 (북한의 사상 기반)
  5. 인종·민족주의파 (혈통 중심 민족주의)

 

 

 

이 중 어느 하나도 ‘공통 정체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세계관 위에서, 한 사회를 ‘함께 살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하나가 아니었다.


‘같이 살아가는 법’을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한국 사람 만들기 –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함 교수는 강연의 마지막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한국 사람 만들기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작업이다.”

 

다양한 사상, 종교,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꾸려가는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우리가 겪는 정치적 갈등과 문화적 충돌은, 새로운 정체성을 조율해가는 과정이기도 하죠.

 

오히려 이런 혼란이야말로 가능성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일한 민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창조적인 문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발표가 남긴 질문 3가지

  1. 정체성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한국 사람’은 완성된 게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대상입니다.
  2. 민족은 하나가 아니라, 서사다.
    공통의 피보다 공통의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3. 다양성은 약점이 아닌 가능성이다.충돌은 혼란이 아닌, 창조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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